[앵커]
학교에는 세면대마다 손 세정제가 놓여졌고 학생들은 수저도 따로 챙겨갔습니다. 이제라도 학교에 갈 수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민/창덕여고 3학년 : 새 학기 친구들 카톡에서만 얘기하고 그러다가 실제로 만나보니까 어떻게 학교생활 해나갈지 기대됩니다.]
설렘만큼 걱정도 앞섭니다.
세면대마다 손 세정제가 비치되고 실습실에는 빨간 화살표가 붙었습니다.
[이민우/경복고 3학년 : 물티슈랑 장갑 같은 걸 학교에서 준비해오라고 시키고 수저도 따로 챙겨와서 밥 먹어야 해요.]
당분간 급식을 먹을 땐 1m 간격으로 줄을 서고 친구와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
[김모 군/서울 A공고 3학년 : 친구들이랑 밥 먹을 때 칸막이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모든 학교에서 잘 지켜질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등교를 다시 고민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충남 당진의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회가 전국 고교생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79.7%가 등교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에 가는 건 위험하다는 겁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도 걱정이 앞섭니다.
[박정녀/학부모 : 지금도 뉴스 보고 나왔는데, 확진자가 또 나왔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