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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판 4대강' 결국 무산…'혈세 100억 원' 허공으로

입력 2015-04-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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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때 얘기를 또 해봐야겠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비난이 한창 이어지던 당시, 태국판 4대강 사업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결국 무산됐고 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그동안 들어간 100억 원대의 돈도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가 낸 보도자료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태국 물관리 사업 2개 분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입니다.

태국판 4대강으로 불리는 6조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현지 조사와 보증 수수료 등으로 125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은 수익성 등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낳다 지난해 5월 군부 쿠데타이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김완규 사장 직무대행/한국수자원공사 (2013년 국정감사) : 이 사업이 수자원 분야의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돼 있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윤후덕 의원/당시 민주당 (2013년 국정감사) : 아니, 그러니까 제가 지적하는 것은 위험하고 손해가 나면 입찰을 하지 않아야지요. 일본이 그랬지 않습니까?]

하지만 결국, 프라윳 찬 오차 총리 정부가 최근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입찰 절차를 취소시켰습니다.

그동안 입찰에 들인 100억 이상의 돈을 날리게 됐습니다.

소송을 제기하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있는 입찰보증 수수료 30억 원도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새 물관리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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