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오늘(3일) 만났습니다. 결론은 역시나 사드 연내 배치 의지 강조, 여기에 모아졌는데요. 황교안 권한대행, 그리고 직무정지중인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드 연내 배치를 연일 강조하는 상황이지요. 조기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오늘 회담에서 연내 사드 배치 완료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한국 국민과 함께 서 있는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을 비롯한 방어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회담 직후 국방부는 "올 상반기 중에 배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대통령 권한대행,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서도 사드 배치를 강조했습니다.
직무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 "사드 배치는 반드시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미 정부가 사드 배치를 서두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이런 모습에 대선 전 보수층 결집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이 미국의 바둑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고, 주한 러시아 대사도 "사드를 배치하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