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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협하는 '술 취한 자전거', 아라뱃길 나가봤더니…

입력 2016-06-21 20:58 수정 2016-06-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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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마시고 자전거 운전하는 게 위험하다는 건 그동안 여러차례 들어왔지요.

상황이 좀 나아졌는지 자전거 인기 코스로 꼽히는 경인 아라뱃길에, 이상엽 기자가 나가봤습니다.

[기자]

한강을 따라 펼쳐진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입니다.

20km에 달하는 직선 구간 곳곳에 폭포, 전망대 등 볼거리가 다양해 자전거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자전거족들이 이곳을 즐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자전거 이용자 : 자전거를 타면 한참 타잖아. 그럼 에너지를 소비하잖아요. 한 잔 딱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에너지가 올라가.]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 운전자들이 자주 쉬어가는 지점입니다.

제 옆에는 불법노점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이렇게 자전거를 세워두고 술을 마시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이용자 : (술이) 없으면 우리가 못 먹어요. 있으니까 먹는데…목 타니까, 자전거 타서.]

아라뱃길에서 시작된 음주 라이딩은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며 곳곳에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자전거 이용자 : (자전거 구간을 어떻게 타세요?) 반포에서 아라뱃길까지.]

음주 라이딩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아라뱃길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자체는 단속 권한이 없다며 손 놓고 있는 상황.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도로교통법에 음주로 돼요. 그런데 벌금을 부과해야 하는데, (현행법상) 과태료나 벌금 규정이 없어요.]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77명.

정부는 자전거 음주운전에 대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항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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