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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뒤엉킨 보행자·자전거…한강공원 '아찔'

입력 2016-06-07 21:35 수정 2016-06-0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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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롭게 좀 쉬고 여유롭고 싶어서 찾은 곳인데, 혼잡하고 위험하고 내내 불안한 곳. 한강공원 얘기입니다. 한강공원을 이렇게 어지럽히고 있는 게 뭔지, 밀착카메라가 찾아가 봤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나왔습니다.

[나지후·박윤지/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 엄청 재밌었어요. 튜브도 타고, 모자와 인형 가지고 놀았어요.]

그런데 바로 옆 자전거 도로는 혼잡하고 위험해 보입니다.

차량과 배달음식점 오토바이가 질주하고 심지어 경운기까지 지나갑니다.

[최주환/서울 서초동 : 도로에 규칙이 없고 차선에 아이들과 자전거가 뒤섞이다 보니까 (자전거)라이딩을 하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불안하죠.]

관찰 카메라를 자전거 앞과 뒤에 설치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주행하면서 도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좀 더 자세히 지켜보겠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구간.

한 남성이 갑자기 아이 손을 이끌고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한 운전자는 자전거로 묘기를 부립니다.

음악을 크게 킨 자전거 3대가 신호도 하지 않고 추월합니다.

앞에 가는 자전거 운전자는 한 손에 휴대전화를 만지며 주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뒤에서 봤을 때 비틀비틀거리는 모습입니다.

자전거 여러 대가 양 옆에서 추월해 지나갑니다.

전동 바퀴가 달린 이동수단인 '전동휠'을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전동휠 운전자 : 한강에서 가끔 민원으로 (전동휠 타면 안 된다고) 방송이 나오는데, (빌려주는 곳에서) 타도된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공원에서 전동휠을 타다 적발되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됩니다.

전동휠 대여업체가 공원에서 타도 된다고 잘못된 정보를 준 겁니다.

[최준환 순찰대장/한강관리사업본부 : 공원 내에서는 전동휠, 전동킥보드 사용이 금지돼있으며.]

횡단보도 표지판 아래엔 보시는것처럼 횡단보도 블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보시는것처럼 무단횡단하는 경우를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횡단보도 앞에서는 자전거 운전자는 우선 멈춰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도로 위에 자전거 두 대가 넘어진 모습이 보입니다.

어린 아이 혼자 자전거를 타다가 충돌사고가 난 겁니다.

[강주희/경기도 군포시 당동 : (한 아이가) 뒤를 보면서 오는 거예요 이쪽으로 오면서. (아이) 둘이 부딪친 거예요. 동생이 가고 있는데.]

주말과 연휴기간이면 인근 소방서 구급대원들도 긴장합니다.

[119 구급대원 : 자전거 타다 넘어지고 무릎 다치고 팔 다치고 대부분 헬멧을 안 쓰고 다니시니까.]

밤이 되면 조명등 없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가 보행자를 위협합니다.

[조심해. 조심해.]

[황선정/서울 문래동 : 아이들하고 같이 다니기에 너무 쌩쌩 달리니까 언제 서야 할지 몰라서.]

자전거로 인해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게 쉽지 않습니다.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들이 다니는 길을 대부분 분리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했지만 어떤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건상/서울 성수동 : (어떤 의미인 것 같으세요?) 저도 의미상으로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도심 속 한강은 무더위를 식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무질서로 자전거와 보행자 여기에 전동휠까지 뒤얽혀 위험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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