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조사결과를 발표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유독,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만 피해보상을 못받고 있습니다. 오늘(4일) 소비자원과 홈쇼핑 업체들이 만났는데, 업체들은 여전히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버티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백수오 제품은 연간 1000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중 대다수인 700억원어치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습니다.
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 이후,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는 구입한 영수증만 있으면 무조건 환불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홈쇼핑업체 6곳은 개봉을 안 한 제품만 반품해줄 뿐, 일괄 환불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서 백수오를 산 소비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황민정/홈쇼핑 소비자 : (반품을 안 해주니)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고 물론 좋은 큰 회사 같은데 그래도 믿음이 안 가요.]
홈쇼핑업체가 환불을 거부하는 건, 소비자원 조사는 백수오 원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일 뿐, 완제품에 문제가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아서라는 이유입니다.
소비자원은 오늘 홈쇼핑업체와 만나 소비자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했지만, 업체들은 요지부동입니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 : 현재는 일반적인 환불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국이 합리적인 근거와 함께 지침을 제시하면(반품을 검토할…)]
소비자원은 이번 주중 홈쇼핑업체들과 다시 만나 소비자 보상 방안을 논의한 뒤, 8일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