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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이어…미·동남아로 '특별입국절차' 확대 검토

입력 2020-03-16 20:47 수정 2020-03-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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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인천공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 이틀 만에 유럽 6개 나라에서 유럽의 모든 나라로 검역을 확대한 이유가 있지요?

[기자]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그리고 많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노르웨이처럼 지금까지 잠잠했던 나라들에서도 천 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6개 나라에서 온 사람에게만 특별입국절차를 받게 했던 이틀 전과는, 상황이 또 달라진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유럽을,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유럽 모든 나라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 특별입국절차가 앞으로 더 확대가 될 수도 있겠습니까?

[기자]

결국은 전 세계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부는 일단 1차적으로는 동남아와 미국을 추가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발생 비율이나 규모 그리고 각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습니까?

[기자]

오늘의 경우에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여객기 2대가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승객은 약 500명 정도가 탔는데요.

대부분이 유럽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늘면서 불안감에 이 귀국일정을 앞당긴 유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모든 승객은 1:1 발열검사를 받았고 또 건강상태질문서를 내는 등 특별입국절차를 밟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창우/프랑스 경유 승객 : 스페인에 있다가 파리 경유해서 (들어왔어요.) 프랑스나 스페인, 독일 쪽이 지금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서 불안해서 저도 들어왔어요.]

[앵커]

그러면 출국장은 어떤가요? 여행객은 거의 없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최근에 항공편이 취소되고 또 여행객이 줄면서 인천공항은 이렇게 대부분 한가한 모습인데요.

유독 아침에만 붐비는 곳이 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이 출국하는 장면을 저희 JTBC 카메라가 담아봤는데요. 이 소식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인천공항 출국장 앞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여행객이 아니라 불법체류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입니다.

법무부 출입국 서비스 센터 앞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외국인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돌아가거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고국행을 택한 이들이 많습니다.

일주일에 평균 1000명 수준이던 자진출국 신고 건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의 경우 전 주보다 5배가량 늘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이렇게 떠난 불법체류자는 1만 명이 넘습니다.

[불법체류자 : 한국이 중국보다 위험하잖아요, 지금. 많이 불안하죠! 지금.]

법무부는 지난해 말부터 출국 전 불법체류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면 범칙금을 물리지 않고 재입국도 허용해 주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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