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바둑 최강자인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인공지능 '알파고', 기억하시지요. 이 알파고 보다 더 강력한 '알파고 제로'가 등장했습니다. 불과 36시간 만에 독학으로 바둑을 익혀서 기존 알파고를 압도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와 연구원들이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논문 제목은 '인간의 지식 없이 바둑 마스터하기'입니다.
이 논문에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새 버전 알파고 제로가 등장합니다.
이세돌 9단과 대국했던 알파고 리와 세계랭킹 1위 커제와 대국했던 알파고 마스터의 새로운 버전입니다.
알파고 제로는 기존 인공지능과는 다르게 스스로 바둑을 공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데이비드 실버/구글 딥마인드 : 알파고의 최신 버전인 '알파고 제로'는 인간의 기보 데이터 없이 완전히 처음부터 (바둑을) 배우게 됩니다.]
쉽게 말해 독학으로 바둑을 배워 최고의 수준에 오른 겁니다.
알파고 제로는 한 수를 불과 0.4초 만에 둘 수 있습니다.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 리와의 대국에서는 100전 100승의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커제와 대국에서 3대 0으로 이긴 알파고 마스터와의 대국에서도 89승 11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연구진은 알파고 제로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영상편집 :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