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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해진 '잠수함 선발'…언더핸드 박종훈, 2년 연속 10승

입력 2018-08-06 21:44 수정 2018-08-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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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개의 투수들은 마운드 위의 높은 곳에서 아래로, 공을 내리 꽂듯이 던지지요. 흔치 않지만 공을 밑에서 위로 뿌리는 투수도 있습니다. SK 박종훈 선수는 몸을 잔뜩 구부리고 땅에 스치듯이 공을 던져서 벌써 10승을 채웠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몸을 한껏 비틀고, 공을 던질 때는 손끝이 땅에 긁히는 게 아닌가 아슬아슬합니다.

힘차게 위에서 아래로 공을 꽂는 여느 투수들과 달리 힘겹게 공 하나하나를 뿌립니다.

마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차별화…

SK 박종훈은 그렇게 2년째 10승대 투수가 됐습니다.

팔을 아래로 내려 공을 위로 퍼올리는 언더핸드 투수는 '잠수함 투수'라 불립니다.

이강철·박충식·한희민처럼, 한 때는 우리 야구 역사를 수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래서 위로 던지는 동작 자체가 중력을 거스르는 만큼 공이 느려 힘과 속도가 지배하는 현대야구에서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몸을 배배 꼬듯 던지다 보니 무릎과 허리가 뒤틀려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투구 동작이 커서 주자에게 도루를 쉽게 내주는 한계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발보다는 흐름을 바꾸는 불펜 투수로, 그 쓰임새도 좁아졌습니다.

언더핸드 선발투수…

박종훈은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몸을 더 비틀고, 더 아래로 낮추면서 사라져가는 잠수함 투수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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