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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메르스 추가 확산 가능성 상당히 낮다"

입력 2015-10-13 13:05 수정 2015-10-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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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메르스 추가 확산 가능성 상당히 낮다"


이달 초 완치 판정을 받았던 국내 마지막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되자 메르스 감염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환자의 몸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상태가 아닌 몸 속에 남아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정부의 초기 대응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메르스 추가 확산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홍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의 몸 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쪽에 무게를 실고 있다. 또 해당 환자의 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가정해도 검출된 바이러스의 양,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메르스 추가 유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13일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호흡기 내 남아있던 것이라면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설사 환자의 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도 바이러스 양이 아주 많거나, 환자가 감염을 유발하는 폐렴 등에 걸리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5~6월 수준의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걸리는 수두의 경우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 포진바이러스로 다시 나온다"며 "하지만 메르스가 속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두와 달라 면역이 떨어진다고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살아나오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당 환자의 몸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 몸 속에 남아있던 바이러스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메르스 추가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이례적인 경우인 데다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도 적절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수는 "(환자의 몸에서 나온)바이러스가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는 논쟁거리"라면서도 "정부가 방역체계를 철저히 했고, 초기 대응도 생각보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메르스 추가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는 해당 환자의 퇴원을 서두르지 않았다. 여러 번 음성반응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퇴원 조치했다"며 "환자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앓던 중 면역력이 떨어지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도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진단했다. 의료진의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없었던 만큼 메르스 추가 확산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꽤 오래 유지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의료진이 완치가 안된 환자를 조기 퇴원시키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메르스에 무지했던 발생 초기와 달리 해당 환자 가족 등을 적절히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슈퍼전파자들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 시기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메르스가 한때 급속히 확산된 것"이라면서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시기가 되기 전에는 감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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