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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도 군부 폭탄에 다리 잃어"…카렌족 피란 실상

입력 2021-05-20 21:00 수정 2021-05-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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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는 민주세력과 손을 잡은 소수민족을 잔인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핍박을 받고 있는 걸로 알려진 카렌족의 실상이 담긴 영상을 미얀마의 청년단체에서 입수했습니다. 공습을 피해 비닐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고, 사람들을 직접 치료하는 의사는 군부의 공격으로 12살 소년도 다리를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비닐 천막 아래 불을 피우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 옆 파란 비닐 아래엔 엄마와 어린 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미얀마 카렌족이 살고 있는 카인주 한 숲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군부 공습을 피해 집을 나와 피란 생활을 하는겁니다.

[A씨/미얀마 카인주 병원 관계자 : 수시로 군부의 전투기 공습이 이어지고 있어요. 군부는 드론으로 시민들의 위치까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A씨/미얀마 카인주 병원 관계자 : 부상은 크게 두 가지예요. 폭탄(지뢰)을 밟아서 다리가 잘리거나, 군부가 오토바이 등으로 교통사고를 일부러 내서 다치는 경우입니다.]

어린 아이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A씨/미얀마 카인주 병원 관계자 : 12살짜리 아이가 먹을 것을 찾으러 마을 밖으로 나갔다가 폭탄을 밟았어요. 일반 병원은 운영을 안 해 반군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어요.]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지역엔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사람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A씨/미얀마 카인주 병원 관계자 : 쿠데타 이후엔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의사, 공무원 등도 많이 도망 와서 국경 쪽에서 지내고 있어요.]

현재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미얀마 카인주 병원 관계자 : 우리에게는 의약품, 다친 사람들을 위한 치료비,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위한 생활 지원금 등 지원이 계속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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