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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생후 20일 신생아까지 인질로 잡아갔다"

입력 2021-05-08 11:12 수정 2021-05-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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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7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군인이 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민주화 운동가를 찾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현지 시간 7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군인이 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민주화 운동가를 찾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붙잡기 위해 생후 20일 된 신생아를 인질로 데려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7일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민주화 운동을 벌인 딴 윈 등을 붙잡기 위해 지난 5일 밤 남부 몬주 무돈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딴 윈을 찾지 못하자 집에서 부인과 신생아를 데려갔습니다.

한 주민은 매체에 "수요일 밤 9시쯤 딴 윈의 집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갓난아기가 있었다"며 "군경은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아내와 아기를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군경이 남은 아들에게 '아빠에게 전화해 엄마와 동생을 데려갔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일 민주화 운동가들이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열린 반군사 쿠데타 시위에서 세 손가락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지난 6일 민주화 운동가들이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열린 반군사 쿠데타 시위에서 세 손가락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는 민주화 운동가들을 찾는 과정에서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을 인질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도 일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의 집에서 그의 아내와 20일 된 아이를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6일 아침에는 이라와디 지역 파떼인에서 수배 중이던 민주화 운동가를 붙잡지 못하자 어머니와 동생을 인질로 잡아갔다"며 "이는 독재 정권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APP 자료에 따르면 현재 59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패하자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는 등 유혈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데타 뒤 지금까지 숨진 시민은 최소 77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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