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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다"로 바뀐 손팻말…청와대 코앞까지 행진

입력 2017-03-11 21:25 수정 2017-03-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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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회 상황 보겠습니다.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청와대 인근의 효자동 주민센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청와대와 상당히 가까운 곳이죠?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청와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효자동 사거리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효자동 사거리는 법적으로 집회 시위가 허용되는 마지노선인 곳인데요.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효자동 사거리까지 행진을 한 뒤, 지금은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현재 콘서트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종로와 을지로 쪽으로 행진을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청와대 쪽으로 경로가 추가된 겁니까?

[기자]

네, 당초 종로와 을지로 방면으로만 행진을 한 뒤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선고가 난 이후에도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자, 청와대 쪽으로의 경로를 추가한 겁니다.

참가자들은 효자동 사거리에서 청와대를 향해 나팔을 불기도 했고요, 하늘로 폭죽을 쏘아올리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청와대 코앞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나라'는 뜻을 전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행진에 나선 시민들을 보면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한결 가벼워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가요?

[기자]

먼저 시민들이 외치는 구호와 손팻말에 적힌 문구가 달라졌습니다.

'박근혜 탄핵' '퇴진'이라는 구호에서 지금은 '구속하라, 공범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으로 달라졌고요.

'이게 나라냐'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던 손팻말은 '이게 나라다'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어제(10일) 친박 집회에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해 사상자까지 나왔잖아요. 오늘 양측 집회 간 충돌이 우려됐는데, 청와대 방면 행진에 문제는 없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마찰은 없습니다. 경찰은 이곳이 청와대와 매우 가까운 만큼 오후부터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청와대를 향하는 골목에는 차벽을 만들었고요. 곳곳에 경력을 배치해 오고가는 시민들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친박집회 참가자들은 이쪽으로 행진을 하지 않았고요. 때문에 양측 참가자들이 섞이지 않아 직접적인 대립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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