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만 달러는 받을 거라던 프로야구 SK 김광현 선수. 입찰 결과는 200만 달러, 우리돈으로 22억 원이었습니다. SK는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였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울컥했습니다.
[김광현/SK :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희망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광현의 이런 간절함 때문에, SK는 200만 달러라는 헐값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허락했습니다.
2012년 LA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 때 포스팅했던 2574만 달러의 1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액수인데요.
한때 류현진의 라이벌이었던 김광현, 팀도, 선수 본인도 자존심이 상할 만합니다.
[대니얼 김 해설위원/메이저리그 전문 : 김광현 선수를 선발투수보다 불펜투수로 보는 게 컸기 때문에 예상했던 금액보다는 상당히 낮은 액수가 나왔고요.]
김광현은 빠른 공을 가진 왼손투수지만 기복이 심한 게 약점입니다.
류현진의 성공으로 우리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메이저리그 팀들의 분석과 평가는 더 세밀해졌습니다.
[송재우 해설위원/메이저리그 전문 : 냉철하게 판단해야 되고요. 류현진이 이 정도 받는데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받아, 이렇게 접근하면 솔직히 말해 지금 나갈 선수 아무도 없습니다.]
200만 달러의 사나이 김광현, 도전은 시작됐고, 자신의 가치는 이제 스스로 끌어올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