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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 공업용 에탄올과 쇳가루가…업체 11곳 적발

입력 2022-03-17 20:32 수정 2022-03-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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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업용 에탄올을 쓴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또, 쇳가루가 섞인 건강기능식품을 만든 업체도 걸렸습니다. 모두 온라인에서 팔리던 제품들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휘발유 냄새가 진동하는 물통에서 차 원료를 뽑아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차를 추출하는 데 화학실험이나 소독, 세척할 때 쓰는 공업용 에탄올을 들이부은 겁니다.

불시 단속에 걸린 업체 측은 변명을 늘어놓다 결국 잘못을 인정합니다.

[공업용 에탄올 사용 업체 관계자 : 저희가 몇 번 하지도 않았거든요. 비용을 절감하거나 어떻게 하면 많이 (차 원료를) 뽑아낼 수 있을까 해서.]

공업용 에탄올은 구토는 물론 간경화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영환/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 : 기관지 안 좋은 분들은 천식이 일어날 수 있고요. 피부 가려움증이라든지, 많이 섭취했을 경우에는 손떨림이라든지.]

이 업체는 이런 식으로 최근 3년간 약 162kg의 고형차를 만들어 판매해 1억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단속반이 들이닥친 또 다른 식품제조업체.

곳곳에 거미줄이 보이고 새까만 먼지가 엉겨 붙었습니다.

배합설비에선 기름때도 모자라 쇳가루까지 떨어집니다.

[단속반 : 때 봐. 이게 붙어가지고. 얼마나 청소를 안 했으면. 입에 들어가는 식품이잖아요.]

이 업체는 허가도 받지 않고 도라지와 여주, 칡 등 30개 품목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무허가 식품업체 관계자 : 약 20년 다 돼 간다. 내가 돈 들여서 (고치고 청소)하려면 힘든데.]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식품 제조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여 11곳을 적발했습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업체들의 불량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단초였습니다.

[박영환/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 :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까 비대면으로 많이 제품들을 구입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작업할 때만 문을 안 열고 작업하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지요.]

적발된 업체들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 등을 받을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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