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혁 반장]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선권 조평통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서훈 원장은 "언론을 보고 알았다",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 냉면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지금 정치권에서는 상당히 커진 상태잖아요. 서훈 국정원장 얘기도 좀 했지마는, 일각에서는 "그런 발언이 없었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고석승 반장]
네, 뭐. 해당 발언의 '진위 논쟁'으로 번지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로 확인해본 결과 그런 일이 없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맨 처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건너건너 들었다", "바쁜 일정 중에 얼핏얼핏 얘기한 것이어서 조금 더 정확한 것은 제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혜원 반장]
이를 두고 야당은 "여당 실세가 기업 총수들에게 입막음을 강요하고, 장관은 짜 맞춘 듯 말을 바꿨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멀쩡한 대기업 총수들을 데려가 줄 세우기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들어도 못 들은 척, 할 말 있어도 없는 척 입막음하려 하고 있다"라면서 "이 정권이 이렇게 입에 재갈을 물리는 몰상식하고 무서운 짓거리를 하고 있다" 거센 비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