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월에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이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측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식으로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 논란이 되고 있지요. 이에 대해서 서훈 국정원장이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가만히 있을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날 식사자리에 동석했던 기업인들 가운데는 "야단을 친 것 처럼 말한 것은 아니다. 별 것이 아니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19일, 남북 인사들이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옥류관을 찾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남측 기업인들은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식으로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야당에서는 "우리 기업인들이 면박을 당한 것으로 북측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이 위원장의 발언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 짚어야 될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북측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발언과 관련해서는 또 다른 주장도 나왔습니다.
당시 식사 자리에 있었던 한 기업인은 JTBC 취재진에게 "이 위원장의 발언은 별 것이 아니었다"며 "신문에 난 것처럼 갑자기 나타나 야단을 치는 것처럼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 질책할 위치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