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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삼킨 600여명의 보금자리…수년 전부터 경고음

입력 2017-06-15 08:07

런던 24층 아파트 화재…12명 사망·18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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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4층 아파트 화재…12명 사망·18명 중태

[앵커]

오늘(15일)도 국내 정치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미국과 영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국제뉴스부터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 사고, 런던 한복판 24층 아파트였고, 아파트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서 화재 당시 모습 자체만으로 상당히 충격이었는데요. 지금까지 사망자만 12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7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가운데 18명은 중태인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화재 당시 아파트에 수백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돼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첫소식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런던에서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지 12시간이 지나서까지 건물에 붙은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잔해가 떨어집니다.

저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아파트 안에서 구조를 요청하거나 어린 아이들만 밖으로 던지는 부모들의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600명 가량이 있었던 건물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베바 희산/실종자 친구 : 모든 게 거짓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단지 아이들과 그녀가 잘 있기만 바랍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선 곳곳에서 안전불감증이 확인됐습니다.

1974년 건축된 이 건물은 지난 2년간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외장재를 바꿨는데 충전재를 사용하는 바람에 외벽을 타고 화재가 급속히 번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입주자협회는 수년전부터 대참사가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며 경고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화재가 다른 곳에서 발생하면 집 안에 가만히 머물러 있으라고 안내해 와 그대로 따르지 않은 이들만 탈출하는 아이러니를 빚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현장이 안전해지고 복귀가 완료되면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것이고, 교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잇딴 테러에 인재일 가능성이 큰 화재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메이 정부를 향한 여론은 악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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