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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특별팀 본격 수사…"성 전 회장, 메모 직접 작성"

입력 2015-04-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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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성완종 메모 리스트' 특별수사팀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짚어드리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수사 시작 전부터 수사 대상과 공소시효 문제가 계속 나왔는데, 일단 수사팀은 그에 대해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네, 수사는 일단 메모지에 적힌 8명의 사람들이 실제로 성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김기춘, 허태열 등 두 명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돈을 받았다는 시기가 공소 시효가 지나 수사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특별수사팀은 "공소 시효가 지난 것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단은 메모 전체를 보겠다는 수사 의지를 내비친 셈입니다.

[앵커]

청와대도 성역은 없다 했지만, 여권 핵심 실세들이 무더기로 등장했기 때문에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 하는 의구심을 세간에선 전반적으로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열린 브리핑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수사 하나만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정윤회 문건 사건이라든가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단 엄정한 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수사에 앞서서 문제의 메모를 성 전 회장이 직접 쓴 것인지가 중요할 텐데요. 직접 쓴 게 맞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필적 감정 결과, 메모는 사실상 성 전 회장이 직접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은 "메모의 필적 감정 결과가 상당히 신빙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무엇보다 현재 돈을 준 사람, 즉 성 전 회장이 없는 만큼 결정적 증거가 될만한 게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수사는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네, 결국 성 전 회장의 돈을 중간에서 건네받은 사람의 증언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성 전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줄 돈을 건넸다고 지목한 윤모 씨의 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 씨는 2011년도에 홍준표 지사를 도와 한나라당 경선캠프에서 일했고, 이후 2012년도에는 경남기업의 부사장으로 활동한 인물인데요, 윤 씨가 이러한 의혹을 어느 정도 시인한 듯한 발언을 해 곧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부분이 성 전 회장의 메모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가려줄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수 있기 때문에 다른 정치인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자들은 이르면 내일쯤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거기가 시발점이 된다. 홍준표 지사에게까지 수사가 미칠지 안 미칠지는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시작은 거기서부터 한다는 그런 얘기 같군요.

안지현 기자가 검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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