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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호남 참패는 셀프공천 탓"…김종인 책임론 '시끌'

입력 2016-04-29 18:56 수정 2016-04-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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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더민주가 총선에서 제 1당을 차지했지만 속이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호남에서 참패했기 때문이죠. 호남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셀프 추천 논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김 대표는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오늘(29일)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오늘 정치부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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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참패 책임론에 "나한테 묻지 말라"

더민주 총선 호남참패에 김종인 대표 책임론이 거론되자 김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나한테 물어보지 말라며 퉁명스럽게 답했습니다.

▶ 더민주 중진들 '전대 시기' 결론 못 내

전당대회 시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더민주 4선이상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가졌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중진회의가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 "박지원 발언,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 인정하면 새누리당 의장 협의 가능하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발언이 3권 분립에 위배된다고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비판했습니다. DJ의 아들이 DJ의 비서실장을 향해 쓴소리를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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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서 호남 참패를 한 것과 관련해 자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문재인 전 당대표의 책임론도 나왔지만 김종인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마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는데요.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당내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치열한 당권 다툼이 불거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4·13 총선 결과 호남 지역 의석 수 현황입니다. 광주광역시 8석을 국민의당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전남 10석은 국민의당 8석, 더민주 1석, 새누리당 1석입니다. 전북도 10석인데 국민의당 7석, 더민주 2석, 새누리당 1석입니다.

호남 28석 가운데 23석을 가져간 국민의당의 완승이었습니다. 더민주는 3석을 건지는데 그쳤습니다.

전통적 텃밭으로 여겨온 더불어민주당도 이런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그 충격은 컸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 14일) :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입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그런데 총선이 끝나고 2주가 흐른 지금, 더민주의 호남 지지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광주·전라에서 더민주의 지지율은 지난 21일 38.2%에서 27.7%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민의당은 11.3%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의 토론회 모습입니다. 4·13 총선에서 호남 참패와 관련된 책임론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지난 총선 공천 탈락 이후 백의종군 하겠다며 몸을 낮췄던 강기정 의원, 김종인 대표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강기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이번 선거는 정확하게 필리버스터라는 걸로 기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놓치고 셀프 공천이라는 걸로 정확히 망한 선거입니다. 천불이 나고 이것도 당이냐, 이것이. 이것이 당이냐….]

셀프 공천이 선거를 망쳤다는 얘기인데 김종인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선 겁니다. 강기정 의원 뿐만이 아닙니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셀프 공천 논란. 비례대표 공천 혼란. 5공 국보위 참여 논란 때문에 올 때마다 공격의 단골 소재가 되어 버렸다는 거죠.]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선거 기간 중에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어요. 정말 이 당이라는 게 후보를 도와주는 당이어야 되는데 이게 당이라는 게 후보를 계속 방해만 하는 거예요.]

물론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이 크다, 이런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승용/전남대 연구교수 (어제) : 문재인에 대한 신임 투표로 이번 총선 구도를 짰습니다. 호남은 거기에 응답을 했던 거고요. 이게 사실은 설득이 아니라 일종의 강요이죠.]

두 번의 광주 방문으로 가뜩이나 힘들던 선거가 더욱 패색이 짙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이런 평가에 대해 곧바로 반박이 터져 나왔습니다. 친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호남 방문 후 당 지지도가 떨어졌다는 근거 자료를 인용해 말하라"고 했습니다.

[홍종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그러면은 지금… 저기, 오 교수님은 그런 데이터를 갖고 계세요? 계속 그 기간 이후에 추락했다는 데이터를 갖고 계신가요?]

그런데요. 총선 전과 직후엔 어땠습니까.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의 지지층 확대에 기여를 했고 선거 승리의 1등 공신이라는 말이 쏟아졌습니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당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김종인 때리기'로 비쳐지는 이 장면들, 어떻게 봐야할까요.

잠시 후 저희 토론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호남 참패는 셀프공천 탓", 김종인 책임론 '시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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