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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국민 사과…"잘 보이려 경력 부풀리고 잘못 있었다"

입력 2021-12-26 18:03 수정 2021-12-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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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건희/윤석열 후보 부인 :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집중 제기된 지 12일 만인데, 후보 배우자가 사과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런 이례적이고, 갑작스러운 사과의 배경에는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선 당사자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가 김건희 씨의 입장문 내용부터 전해드립니다.

[기자]

짙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김건희 씨는 입장문을 손에 들고 나타났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허위경력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과가 늦었다는 점도 밝히면서 자신이 후보 부인이 될지 전혀 몰랐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 진작에 말씀 드려야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약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 했습니다.]

남편 윤석열 후보의 잘못이 없음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저의 탓이라고만 생각됩니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합니다.]

아픈 개인사를 거론하며 남편에게 해준 것이 없다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공식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는 말도 했습니다.

[김건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주십시오.]

입장문 낭독을 마친 김씨는 뒤돌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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