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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사라졌다"…인천 택시 90% 1만3천대 운행 중단

입력 2018-10-18 16:17

개인택시 중심으로 1천500대만 운행…집회 후 운행 택시 다소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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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중심으로 1천500대만 운행…집회 후 운행 택시 다소 늘어날 듯

"택시가 사라졌다"…인천 택시 90% 1만3천대 운행 중단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18일 하루 운행 중단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전체 택시의 약 90%가 운행 중단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개인택시 8천986대, 법인 택시 5천385대 등 인천 등록 택시 1만4천371대 중 운행을 중단한 택시는 약 1만3천대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택시 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을 확인한 결과 이날 인천에서는 개인택시 중심으로 약 1천500대만 운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택시업계가 운행 중단에 돌입하자 택시 승강장이나 도로에서는 택시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평역이나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유흥가에서는 새벽에 귀가하려는 시민들이 택시를 잡지 못하자 "택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을 인천시에 10여건 제기했다.

택시 운행 중단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도 출근길에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시민 이용진(25)씨는 "8시 20분부터 40분 넘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택시를 호출하면서 기다렸는데 택시를 잡지 못했다"며 "남동공단에 있는 직장에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지각하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이 서울시청 인근에 있는 시민 차정우(34)씨는 "인천지방법원에 볼일이 있어 출장을 왔는데 평소 같으면 승차장에 줄 서서 있어야 할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며 "법원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일부 시민은 택시 승차장에서 운행 중단 사실을 뒤늦게 알고 버스나 지하철 등을 타러 급하게 발길을 돌렸다.

인천시 구월동에서 부천시로 출근하는 시민 변정은(34)씨는 "병원에 들렀다가 직장에 10시까지는 출근해야 하는데 택시가 이렇게 없을 줄 몰랐다"며 "지금이라도 버스를 타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앱 허가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택시 기사들이 돌아오면 운행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업계가 정한 운행 중단 시기는 19일 오전 4시까지지만, 이날 오후 5시 이후에는 일부 택시가 운행을 재개하면서 5천대 이상이 운행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이날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모두 4차례씩 추가 운행하고 막차도 1시간 연장해 19일 오전 2시까지 2차례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서도 증차 운행과 운행시간 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주요 도로를 지나는 시내·시외버스도 출퇴근 시간대에 배차 횟수를 늘리고 종료 시각 기준으로 19일 오전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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