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무역기구 WTO가 정보기술협정 협상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201개 IT 품목의 관세 철폐에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000억 달러 이상의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는 정보기술협정에서 201개 IT 관련 제품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IT 제품의 연간 교역 시장 규모는 약 4조 달러.
이번 타결로 4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달러 규모의 IT 제품이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무관세 혜택으로, TV와 라디오, 디지털카메라 등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무관세 제품군의 한국 수출액은 재작년 기준 1052억 달러, 무역흑자 규모도 381억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한중 FTA에서 제외됐던 20여개 품목이 포함되며 중국시장 진출에도 기여 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정부는 액정표시장치 등 소위 차세대 먹거리나 자신들이 꼭 생산해야 할 것은 개방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샤오미 열풍에서도 드러나듯 중국의 IT 기업들이 무섭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관세철폐가 언제든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