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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문체부 뒤숭숭…장관 일정 취소·직원들 어수선

입력 2016-1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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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문체부 뒤숭숭…장관 일정 취소·직원들 어수선


이번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오전부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다소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세종시 정부청사의 문체부 소속 일부 부서로부터 수사를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조윤선 장관의 집무실을 비롯해 정관주 전 제1차관 집무실, 기획조정실, 문화콘텐츠산업실 산하 콘텐츠정책국, 문화예술정책실 산하 예술정책국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체육 관련 부서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수사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관련 의혹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오전부터 전격적으로 이뤄진 압수수색으로 문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앞서 검찰도 지난 10월 27일 문체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특검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상황이다.

그동안 문체부가 국정농단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비춰지는 데 대해 가뜩이나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압수수색 소식에 직원들도 어수선한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정관주 1차관의 사표를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이 수리하면서 차관들이 줄줄이 이번 의혹과 맞물려 사퇴하고 1급 고위직들의 공석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등 내부 분위기가 수습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이 같은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 반포동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당한 조윤선 장관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자신이 지난 10월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고 일축한 가운데 특검이 블랙리스트를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조 장관은 당초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실국장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서울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체육계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 장관이 실국장회의는 못 내려온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아마 오후 일정 등은 소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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