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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증강·가상현실 관련사업 관심 ↑

입력 2016-07-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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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의 인기로 관련 게임주가 급등하는 등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증강현실은 가상현실 기술과 차이가 있는 데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AR기술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의 대표작인 '포켓몬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위치정보 시스템(GPS)과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게임 유저가 현실 특정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실제로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출시된 후 7일만에 1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 iOS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매출순위 1위에 등극했다. 게임 관련 블루투스 장비인 '포켓몬 고 플러스'는 닌텐도 스토어에서 출시 즉시 매진됐다.

증권가에서는 포켓몬 고의 인기에 힘입어 AR·VR기술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포켓몬 고의 흥행을 통해 유저들이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는 AR이나 VR등의 신기술에 대해 매우 목말라하고 하고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기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바라보던 시각보다 더욱 빠르게 AR과 VR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AR과 VR게임은 폭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플랫폼으로도 개발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간현실과 가상현실 관련주를 엄밀히 구분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최근 시장 관심은 오히려 VR 기술이었지만 포켓몬 고의 성공으로 AR이 화려하게 재조명 받게 됐다"며 "포켓몬 고는 AR 기술이 구현된 게임이며, VR 기술을 적용한 게임과 상이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켓몬 고의 흥행 비결은 기존에 시장 주목을 받았던 VR의 단점을 극복한 AR 기술에 있다"며 "포켓몬 고가 큰 유행을 끄는 이유도 VR처럼 값비싼 장비가 필요 없고 어지러움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VR기술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에 대해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VR 게임은 어지러움 문제로 수익화가 단기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지러움증 해소를 위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2017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다. 의미있는 VR게임의 시장 확대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 역시 "관련 국내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해외 업체들에 비해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막 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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