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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경북에" 대부분 오인 신고…조력자 또 체포

입력 2014-06-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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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추적이 전남 지역뿐 아니라 경상도 쪽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상도 쪽에서 유병언 씨와 관련된 시민 제보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대구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네, 대구지방검찰청입니다.) 검찰이 지금 경북지역을 주목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사실 검경은 수사 초기부터 이미 대구와 경북 일대를 살펴봐 왔습니다.

유병언 씨가 청년 전도사 시절 대구에서 활동했었고, 부인인 권윤자 씨의 회사나 장인인 권신찬 목사의 교회도 모두 대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 경북은 구원파와 관련된 부동산이 전남 못지 않게 많습니다.

청송의 한 영농조합법인이 보유한 150만 평 규모의 땅을 비롯해 주변 군위와 의성에도 대규모 토지가 있습니다.

모두 유병언 씨의 차명재산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땅 주변에선 지금도 하루 3시간 이상 경찰의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주요 길목마다 24시간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야 경북 지역에 간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선 최근 이 지역에서 시민들의 제보가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에는 구미의 한 아파트에 유병언 씨가 드나드는 것 같다는 제보가 들어와서 경찰 병력 100여 명이 출동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아파트엔 유병언 씨가 보유한 제주도 말 농장의 관리인이 살고 있었을 뿐, 유 씨가 드나들지는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밖에 예천이나 안동, 포항에서도 비슷한 제보가 들어오는 등 경찰 측으로만 205건이 신고됐지만, 대부분 오인 신고였습니다.

일단 전남 지역에서의 수사가 워낙 지지부진하다 보니 그 틈을 타 유 씨가 연고지가 많은 경북으로 온 것 아니냐는 추측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유 씨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또 한 사람이 체포됐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지역과 장소 위주의 추적이 별 성과가 없자 유병언 씨 도피의 조력자를 붙잡는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어제(19일)도 경기도 안성 금수원과 가까운 한 놀이공원에서 35살 추모 씨가 범인 도피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추 씨는 순천에서 유 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이미 기소된 구원파 신도 추모 씨의 아들입니다.

검찰은 오늘 붙잡힌 아들 추씨를 동행해 해당 놀이공원을 수색했습니다.

유병언씨나 유대균씨가 놀이동산에 은신처를 마련해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건데, 역시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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