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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코드J] MB조카사위 "씨모텍 사건, 내 책임없다"

입력 2012-02-27 15:27 수정 2012-02-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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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모텍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 친인척이 개입하고 막대한 자금이 오간 정황으로 전형적인 권력형 게이트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씨모텍 주가조작 피해자 박씨는 대통령 친인척이 기업에 들어와 좌지우지 한 것이 굉장히 원망스럽다고 합니다. 씨모텍 직원 김씨는 대통령 친인척이 오는 게 회사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반신반의 했다고 합니다.

[최00/금융권 관계자 : 현 정권의 살아 있는 권력의 친인척들을 영입할 때는 목적성은 자명했겠죠. 특별한 뭔가의 목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왔겠죠. 아주 단순한 이유는 돈을 왕창벌자, 한목에.]

전종화 씨는 씨모텍 부사장으로 영입된 다음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주가조작 책임에서 자유롭기힘든 전씨는 현재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전씨는 금감원 조사 당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탐사코드J'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전종화 씨는 씨모텍 사건과 관련돼 할 말이 없고,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기업 사냥세력의 실체도 몰랐고, 개미투자자의 피해에 대해 책임질 게 없다는 전씨.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전씨의 유죄입증을 자신하는 입장입니다.

[황00/금융감독원 직원 : 전종화 씨를 검찰에서 기소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 정도면? 우리 변호사 말로는 적극적으로 가담 안했더라도 알고만 있어도 공모죄가 성립된다고 그러대요. 그걸 봐서 기소는 될 거고 판결결과는 사법부에서 판단할 문제니까요.]

이 사건을 두고 금감원의 부실 감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전에 경고음만 제대로 울렸어도 사태가 이 지경은 안 됐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상민 교수/한양대학교 경영대학 : 지금은 주가조작이 너무나 만연돼 있다고 본다. 적발을 못하니까, 적발 건수도 없으니까 (주가조작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적발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많다. 주가조작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주가조작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박히도록 처벌 강도를 높여라.]

씨모텍 사건은 유망IT기업을 인수한 뒤 단물을 빨아먹고 빠져나온 뒷골목형 M&A의 전형입니다.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 씨가 깊숙이 개입됐다는 점에서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해 말 뒤늦게 전종화 씨와 기업사냥 세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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