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 정치] '소녀상 발언 논란' 서병수 인터뷰 뜯어보니

입력 2017-12-20 18:41 수정 2017-12-20 23: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일본 지역신문과 한 인터뷰를 놓고 부산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16일자 일본 규슈지역의 일간지 서일본신문 보도내용은 이랬습니다.

[12월 16일 서일본신문 인터뷰 보도 중 (음성대역) : 한국 부산시의 서병수 시장이 서일본신문의 인터뷰에서 일본 총영사관 앞 도로에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시민 단체가 설치한 것에 대해 "도로법 위반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부산시민단체들이 어제(19일) 서시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서시장의 발언이 부산 시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소녀상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어제) : 서병수 시장의 일본 언론 기사를 접하고 나서 우리 학부모들 부글부글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아직도 박근혜가 대통령인 줄 아냐, 너무 한심하다, 부산 시장으로서 지금까지 한 게 뭐 있냐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부글부글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제작진이 부산시 관계자와 통화를 했는데요. "서병수 시장의 인터뷰 취지는 소녀상 설치 초기에 도로법상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은 우리 내부에서 해결해야지 일본이 철거하라고 말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며 "서일본신문측에도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인터뷰 내용을 다시 꼼꼼히 살펴봤는데, 뒷부분에 서시장이 말했다는 내용들이 나오긴합니다.

[12월 16일 서일본신문 인터뷰 보도 중 (음성대역) : 또한 "어디까지나 한국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일본 측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을 우려했다. 그리고 문제 개선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서시장은 "(일시 철거 등) 부산시도 여러 가지 대응을 했다. 하지만 한국인 전체의 영향이 있고 그 이상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회고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을 보면 도로법 위반이긴 하지만 한국인이 해결할 문제라고 한 서시장의 취지가 반영된 듯 보입니다만, 일본 언론이 특정한 쪽으로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영사관 수석 총영사가 "일본영사관 인근에 설치된 소녀상 관련 현수막을 단속해 달라"고 부산 동구청에 요구했다고 합니다.

소녀상 건립 1주년 행사를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합의 폐기등을 요구하면서 시민단체들이 현수막을 걸었는데 이를 철거해달라는 건데요.

이에 동구청 관계자는 "일본영사관이 현수막 철거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맞다"면서 "무작정 철거가 아닌 시민단체 측과 연락을 취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영사관 앞 소녀상, 지난해 말 설치 돼 1년 동안 많은 수모를 겪었습니다. 심지어 소녀상을 테러하겠다는 한 70대 남성이 나타나 소녀상 건립을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소녀상 테러 예고(4월 19일) : 얼마나 더 해야 되나 이거 하나 해놓고 노루 뼈다귀 고아먹듯이 계속 짜먹으면 되나. 응? 이걸 부숴야지 이 나라가 편해져. 재일동포 50만…야 임마 잘 들어. 친일파는 괜찮아 요즘 친일파는. 그것도 시대가 변한거야 알아?]

그리고 어제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영면하셨습니다. 송신도 할머니는, 16살 꽃다운 나이에 위안소로 끌려가 7년동안이나 학대를 당했습니다. 이제 남은 생존 위안부 할머니는 32명 입니다. 할머니들이 살아 생전,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위안부 '아픔의 상징' 송신도 할머니 별세…생존자 32명 정부, "위안부 TF 후속 조치는 한두 달 뒤 나올 것" 마닐라에 '3m 위안부상'…"피해 입은 여성들 기억해야" 남태평양 '트럭섬'에도 위안부…26명 관련 자료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