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안부 '아픔의 상징' 송신도 할머니 별세…생존자 32명

입력 2017-12-19 2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모든 피해자들의 삶이 기구했지만 송 할머니의 삶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95살 생일을 닷새 지나고 세상을 등졌지만 가는 길은 쓸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피해자는 32명 만이 남았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옆구리에 남은 칼자국, 팔에 새겨진 '가네코'라는 이름 문신, 송신도 할머니의 아픈 과거입니다.

송 할머니는 1922년 충청남도에서 태어나 만 16살이던 1938년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끔찍한 구타와 성적인 학대는 온몸으로 견뎌야 했습니다.

여러 번 임신 끝에 두 아이를 낳기도 했지만 자신의 처지 때문에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7년 뒤 일본은 패전했지만 그 사이 여러 위안소에 끌려다니던 송 할머니는 갈 곳을 잃고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1993년 4월, 송 할머니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법정 투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2003년 3월 일본 최고재판소가 상고를 기각하면서 송 할머니는 끝내 재판에서 패소합니다.

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에서는 송 할머니의 삶과 10년에 걸친 재판 과정이 담겼습니다.

송 할머니의 장례식은 한 시민단체와 함께 비공개로 치러졌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련기사

정부, "위안부 TF 후속 조치는 한두 달 뒤 나올 것" 강경화 장관, 19일 첫 일본 방문…'북핵·위안부' 논의 마닐라에 '3m 위안부상'…"피해 입은 여성들 기억해야" 남태평양 '트럭섬'에도 위안부…26명 관련 자료 확인 남태평양 '트럭섬'으로 끌려간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