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전자와 자동차 거기에 철강까지, 모두 국내 주력 산업들이기 때문에 세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00조원의 매출과 26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조기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사정은 예년만 못합니다.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평균 5조 1,69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예상한 6조 180억원에서 석 달 만에 14%나 감소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도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에 주력하는 SK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7.6%나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도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역시 영업이익이 860억원 줄 것이란 예상이고,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들조차 실적이 저조한 만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갈수록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3.3% 성장을 전망했던 한국경제연구원은 2.6%로 낮췄고, JP모건도 3%대에서 2.6%로 성장 전망치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