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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말라" 청원글…500만 백신 미접종자 설득 못 했다

입력 2021-09-30 20:59 수정 2021-09-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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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예약은 오늘(30일)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586만 명 가운데 10%도 안 되는 42만 명만 신청했습니다. 4차 유행 이후 확진자의 대부분이 미접종자였던 걸 감안하면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위드 코로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1번 이상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도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접종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A씨/백신 미접종자 : 혈압약 먹어서 겁나서요. 저것(백신)도 맞고 큰일 날까 봐. 우리 애도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 약을 먹고 있어서…]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B씨/백신 미접종자 : 제가 예전에 한번 입원했을 때 무슨 약을 하나 맞았었는데 그때 부작용이 조금 심하게 나서 그 이후로는 잘 안 맞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예약률은 낮았습니다.

지금까지 미접종자는 586만 명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예약을 받았는데, 42만 명만 신청했습니다.

10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 예약률이 가장 낮습니다.

미접종자가 가장 많은 30대도 6%가 전부입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 백신패스를 도입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식당이나 카페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접종하지 않은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설득하지는 못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백신패스에 반대한다', '미접종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결국 정부는 접종률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달 18일부터는 미접종자가 사전예약 없이도 원하는 날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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