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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북한 가뭄, 옥수수·이모작에 '직격탄'

입력 2012-06-20 09:14

"이모작 작황 FAO 예상치보다 8만6천t 더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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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작황 FAO 예상치보다 8만6천t 더 감소할 것"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북한의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또 이번 가뭄은 4월 중순∼5월 초에 파종한 옥수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북한이 심각한 가뭄 때문에 올해 옥수수 수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9월께 수확하는 옥수수 생산량은 내년도 식량공급분에 포함돼 올해 식량수급량과는 관계없지만 다른 곡물의 가격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위원은 또 "이번 가뭄의 영향으로 우선 6월 말∼7월 초에 수확하는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이모작 작물은 감자, 밀, 보리 등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나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올해 북한의 이모작 작황을 예년보다 50만t 정도로 낮게 잡았지만 실제로는 이 수치보다 8만6천t 정도 수확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FAO도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황해도 지역에서 벌인 실사를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옥수수는 4월20일부터 5월10일 사이에 이식돼 길어지는 가뭄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6∼7월에 수확하는 감자와 밀, 보리 등 조기 재배 작물도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FAO 조사결과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평양의 농경지대 일대 농작물의 가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지역에서는 논작물 재배지를 제외한 90%의 밭이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북한 전역의 경작지로 범위를 넓히면 17%가 가뭄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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