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고 밝힌 미국에 대해 아베 총리의 보좌관이 "오히려 실망한 건 일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일본 정치권의 도를 넘는 망언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리 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자민당의 에토 세이이치 참의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는 미국에 대해 오히려 일본이 실망했다며 적반하장식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에토 세이이치/참의원·총리 보좌관 : 미국이 실망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실망했습니다. 동맹 관계인 일본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까.]
미국이 실망했다고 한 건 중국을 의식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궤변까지 늘어놨습니다.
당초 이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던 에토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그의 망언이 아베 총리의 속내로 해석될까봐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관방장관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로, 일본 정부의 견해가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밝히고 싶습니다.]
한편 "위안부는 어느나라에나 있었다"고 망언했던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은 지난주 경영위원회에서 "내 발언이 어디가 잘못됐는가"라며 항변해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