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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무성 "혁신안, 의견수렴해 확정"…강행 이유는?

입력 2014-11-13 19:05 수정 2014-11-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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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추진했던 혁신안들이 여당 의총에서 퇴짜맞았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의견 수렴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절대다수가 혁신안 찬성"

김무성 대표가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혁신안에 대해 "절대다수가 찬성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의원총회에 다시 부치겠다"며 원안의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 강원랜드 사장 친박 함승희

강원랜드의 새 사장에 친박계인 함승희 전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함 사장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공신으로 꼽히죠. 전리품 나눠주기냐는 비판 쏟아지고 있습니다.

▶ 공무원연금 개혁 65%가 "찬성"

연금개혁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65%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

어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참석했습니다. 홍 지사는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건데요.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 양쪽을 향해 거친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보수혁신안이 김문수 위원장과 반대 의원들의 대척 구도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무성 대표라는 거물급의 충돌로 불이 옮겨붙는 양상인데요. 이 얘기 좀 해봅시다.

[기자]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양쪽으로 놓고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김 대표는 아시다시피 집권 여당의 대표이고, 홍 지사는 재선에 성공한 경상남도 도지사이죠.

두 사람은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공통점 외에는 그동안 뚜렷한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당의 '혁신위원회'가 주목을 받으면서 두 사람을 잇는 고리가 하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바로 9년 전 악연입니다.

박근혜 대표 시절인 2005년, 당을 바꿔보자며 출범한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을 홍준표 지사가 맡게 됩니다.

홍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당권-대권 분리'를 외치며 박근혜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위원회를 끌고 갑니다.

당시엔 친박계였던 김무성 대표는 당 사무총장으로 총대를 메고 홍준표 때리기에 나섰고, 급기야 "혁신안을 한 자도 고칠 수 없다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는 말까지 남겼죠.

그러나 혁신안은 원안대로 통과됐고, 이를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은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9년 뒤. 이번엔 혁신의 주체가 홍준표 지사에서 김무성 대표로 뒤바뀌었습니다.

'무임금 무노동' 등을 핵심으로 하는 김무성표 혁신에 대해 침묵하던 홍 지사가 포문을 열어젖혔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경남도지사 : 무조건 헌법에 있는 특권 내려놔라. 국회의원을 일용직 노무자처럼 일당 개념으로 넌 출석 안 했으니까 얼마 빼겠다 그건 쩨쩨한 논리입니다.]

쩨쩨하다. 김무성 대표, 김문수 위원장을 동시에 겨눈 비수 같은 한마디였는데,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의 9년 전 일에 대해서도 뒤끝 있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결국은 2006년에도 그 당시에 사무총장 하시는 분이 전국에 모든 행사장에 가서 첫 마디가 반대를 했어요. 그 당시에 반대한 사무총장이 김무성입니다.]

9년의 간극을 두고 때리고 맞는 위치가 바뀐 두 사람, 역시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정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홍 지사의 이런 발언을 염두에 뒀는지 김무성 대표도 오늘 한마디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반대 논리를 잘 수렴해서 의원총회를 앞으로 계속 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1차 혁신안을 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수렴을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혁신안을 확정하겠다… 즉 비판해도 결국은 내 갈길 간다는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김무성, 의견수렴="" 뒤="" 혁신안=""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김무성-홍준표라는 대선주자로 번진 새누리당 혁신안 충돌과 두 사람의 9년 전 악연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혁신위원장 홍준표 "난 계엄사령관"

Q. 2:3:3:2는 홍준표 위원장 때 확정

Q. 홍준표, 김무성에 '쩨쩨' 발언 왜?

Q. 자문위원 홍준표, 혁신안 비판 왜?

Q. 혁신안 가장 쟁점은 무노동 무임금

Q. 지난해 미국선 세비 인상분 수령 거부

Q. 김무성의 혁신위, 왜 반발 많나?

Q. 혁신안 반발, 김문수가 자초?

Q. 새누리 혁신안 번지수 잘못 짚었다?

[앵커]

여당 혁신위 활동을 보면 철학도 지향점도 모호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2, 3차 혁신위 활동이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긴 하지만, 처음에 '문무합작'이라고 홍보한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오늘 여당 기사는 <내부 분열되는="" 새누리당="" 혁신위=""> 이런 제목으로 기사 작성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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