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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 기준금리…불어나는 이자, 멀어지는 내 집 마련

입력 2022-04-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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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이번에도 0.25 % 포인트가 올랐는데요. 총재가 공석이라 안 올릴 수도 있다는 예상을 깨고 이렇게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건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급하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크게 뛸 수 있어서 차기 정부에서 규제를 풀더라도 빚을 내서 집 사는 건 부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첫 소식,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총재 없이 열렸습니다.

이창용 총재 후보자가 아직 청문회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엔 동결할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로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 시중의 돈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본 겁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처음 4%대를 넘은 물가 상승폭이 올해 내내 떨어지지 않을 걸로 봤습니다.

[주상영/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 :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 하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총재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1%p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놓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경우엔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지혜/서울 양천구 신정동 : 몇 년 전에는 당연히 이게(변동금리) 이득이라고 해서 생각을 안 해봤는데 요즘 같아선 고정(금리)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집값의 80%까지 빌려준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 실현되더라도 대출이자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은행에서 6억 원을 연 4.5%의 고정금리로 빌리는 경우를 가정해봤습니다.

30년간 매달 300만 원 넘는 돈을 갚아야 합니다.

[이충재/서울 대방동 : 서민 입장에서는 좀 많이 부담되지 않을까…이제 곧 결혼을 앞둔 그런 시기인데 대출이자 올린다는 게 좀 부담스럽기는 하죠.]

한국은행은 올해 두 차례 이상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지금도 최고 6%대인 담보대출 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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