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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또 교회발 무더기 감염…거리두기 변수 되나?

입력 2021-01-25 09:24 수정 2021-01-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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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파력도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약 1.5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방역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퍼지기 시작하면 한 달 전, 12월 중순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에서는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2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아직까지 20명이 채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특히 유럽 등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매우 빠르고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정확히?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현재 대부분 검역단계, 입국단계에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아직 되지 않아서 우리는 아직은 좀 다행스러운 상황이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은 지금 여전히 우려가 굉장히 큽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감염력이 1.5배에서 1.7배 정도 높고요. 심지어 사망률도 30%대로 증가할 수도 있겠다라는 전망도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라면 이제 우리나라가 지금 감염재생산지수 잘 아시지 않습니까? 감염재생산지수가 0.8. 그래서 지금 환자수가 줄고 있는데 이게 만일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온다면 1.4 정도로 증가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다시 또 위험이 대규모 확산될 수 있겠다는 그런 전망과 우려가 지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는데 입국 단계에서 현재는 차단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소리 없이 조용하게 퍼지고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우리나라에서 확인될 때 12월 중순 초만 하더라도 그런 우려가 있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은 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다행입니다. 일부 좀 샘플조사를 통해서라도 확인을 해 봤고요.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이제 지역사회에 전파된 증거는 아직 찾을 수 없어서 매우 다행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혹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입국단계에서 최대한 철저히 차단해서 지역사회 전파가 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지난주에도 보도를 좀 해 드렸었는데요. 이미 감염이 됐다가 완치된 확진자도 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고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만들어진 백신의 효력까지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연구 결과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점 전문가들 매우 우려하고 있고요. 물론 이제 샘플이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일부 결과에 의하면 기존 우리가 만든 항체 바이러스 혹은 항체의 효과 혹은 감염되고 난 다음에 자연적으로 생긴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백신도 이후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추가적인 연구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또 사망률도 훨씬 높은 것 같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이제 확정할 단계는 아직 아니고요. 다만 그 점 우려해서 보고에 대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의 비인가 교육시설에서는 127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3차 대유행이 조금 기세가 꺾이고 있지 않는가, 이런 기대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다시 3차 대유행이 증폭되는 것은 아닌지. 또 우려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아직 그렇게 판단할 상황은 아닙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행히 3차 유행을 어떻게든지 진정, 안정세로 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집단감염이 발생돼서 매우 우려스럽고 그 원인으로 또 이런 집단 합숙시설을 통해서 그것도 교회나 교육과 관련된 그런 부분에서 좀 발생해서 매우 좀 유감스럽고요. 여전히 이러한 집단생활 그리고 집단거주시설 혹은 교육이나 종교와 관련돼서 발생하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혹은 시설 관리자께서 적극적으로 이 부분에 방역에 동참하고 이런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해당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광주광역시의 또 다른 교육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거든요. 방역당국에서 이제 역학조사를 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두 지역 간에, 두 기관 간에, 학교 간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됩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결국은 특정 모임과 시설과 관련돼서 교회와 관련돼서 이 모임이 연결되고 연결되고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과거의 많은 종교시설의 집단 거주시설과 관련된 유사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해당 시설에 참여했거나 같이 만났거나 그쪽과 연관이 있는 모든 분들은 신고를 하고 검사를 자발적으로 빨리 조속히 받아서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참여해 주시는 것이 과거의 경험에 다 알고 계실 겁니다. 협조해 주시면 굉장히 감사하겠고 그런 것들이 빨리 이루어진다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학교에서 감염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때문에 3월에 저학년부터라도 등교수업을 좀 더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검토해 볼 만한 상황이고요. 논문으로서 충분히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 부분을 갖고 일반화해서 정책화하기에는 좀 다소 부족한 점이 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논문은 지난 5월에서 7월 사이에 그때 데이터를 갖고 만들어진 것이고 샘플 숫자도 127명입니다. 그래서 좀 대규모 스터디가 아니고요. 그 당시 5월에 치렀던 것이 집단감염 발병이 주된 감염의 형태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이 전반적으로 전파된 상황에서 감염 위험 양상이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충분히 참고해서 방역정책에 활용은 할 수 있으나 지역사회화의 감염이 지금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좀 적용이 어렵겠다라고 보는 것이 과학적으로 좀 판단할 수 있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일부 다른 도 같은 경우는 감염이 확산되지 않은 그런 도 같은 경우는 어차피 지역 교육청의 자율적인 판단 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니까 그런 경우는 이런 학교 등교라든지 이런 부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는 있겠습니다.]

[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비롯해서 현재 거리두기 단계가 이제 31일 이번 주 일요일이면 끝나잖아요.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자체별로 지역별로 좀 유연하게 거리두기 단계는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부산지역 같은 경우는 2단계로 완화하는 형태도 또 충분히 검토해서 그렇게 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다만 서울, 수도권지역인 경우는 아직은 지난 일주일간의 감염이자 평균 감염 신규 확진자 수가 392명에서 많이 내려왔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또 앞으로 있을 구정을 맞이해서 설연휴 대이동이 혹시라도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 그로 인해 추가 확산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해서 전반적으로 좀 보는 것이 필요하고요. 내릴 때는 줄일 때는 확실하게 줄이고 그리고 유지할 때는 확실하게 또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들은 필요하고 방역이 최우선이어야 되겠죠.]

[앵커]

설연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해 온 조치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저는 방역을 담당하는 과학자로서 말씀드리면  5명 사적 모임 이상 금지에 대한 부분은 설연휴 지나서까지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가능하면 이번 설연휴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신 거군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점도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이 계약을 했던 백신 물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고요. 화이자에 이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되는 백신의 양이 예상보다 적은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점 많은 국민들도 전문가들도 좀 고민하고 있고요. 다행히 정부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그래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공급받기로 한 2월 물량은 차질없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충분히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전반적인 백신 공급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지금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백신 생산 공장이 화재로 인해서 아스트라제네카도 지금 생산량을 대지 못하고 있고 그 외에 다른 화이자나 모더나, 많은 백신 제조 회사들이 계약 단계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말 못할 사정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지금 계약으로 인한 이행하는 것이 좀 시기적으로 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은 초기 단계, 백신 공급과 수급의 초기단계라는 그런 점을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최소한 1분기 2월, 3월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좀 지속될 것 같은 그런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위탁생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공급받은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훨씬 더 수월해질 수 있는 겁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점은 사실 조금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 계약서 내용을 좀 들여다봐야 되는데 아직 그 부분은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코백스 퍼실리티라는 세계 개도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되는 것하고 다른 나라에 공급해야 되는 계약이 1분기에 어느 정도 진행이 돼 있고 우리가 거기서 여유분을 갖고 오는 부분을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추가적으로 이 부분을 갖고 올지. 그리고 그 부분이 확실하게 언제쯤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계약서 내용을 들여다봐야 되고. 코백스 퍼실리티가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될 거라고 다들 세계보건기구도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한국에 얼마나 공급될지는 사실 조금은 계약서 내용을 들여다봐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에서도 사람을 통해서 반려동물 새끼 고양이가 감염이 됐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점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입니다. 반려동물 고양이 또 강아지를 통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됐다는 사실은 지난 이미 3월, 4월부터 나왔던 소식이고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반려동물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을 일으키는지 반려동물에게. 그 부분이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고요. 또 반려동물에서 거꾸로 다시 사람에게 전파시키느냐 이 부분도 전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혹여라도 검사를 통해서 확인된 것뿐이지 증상이 있거나 질병을 일으키거나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여전히 없기 때문에 그 점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려동물의 감염은 지금 단계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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