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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했던 폭탄 테러…버린 장갑에 '구멍 난' 알리바이

입력 2017-06-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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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틀 전 연세대 캠퍼스 안에서 발생한 이른바 '텀블러 폭탄' 사건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지도교수를 공격한 대학원생은 범행을 꽤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에는 이를 감추기 위한 알리바이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찰은 대학원생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13일 새벽 2시 반 쯤 서울 연희동에 있는 주택가 하숙집입니다.

연세대 대학원생 김모 씨가 검은색 봉지를 든 채 주변을 살피면서 골목길을 따라 걸어옵니다.

사제 폭탄을 만드는 데 쓰인 도구가 담긴 봉지를 몰래 버린 김 씨는 잠시 뒤 학교로 향했습니다.

오전 8시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김 씨는 1시간 뒤 폭발 사고 소식을 듣고 다시 학교로 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오전 7시 40분 쯤 미리 준비한 사제 폭탄을 김모 교수의 연구실 문 앞에 갖다 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일 CCTV를 분석한 경찰이 아침에 학교를 찾은 이유를 추궁하자 김 씨는 "3D 프린터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 학교에 갔다"며 "잠을 깨기 위해 연구실 근처를 돌아다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폭탄 제조 당시 착용한 수술용 장갑을 집 근처 쓰레기 더미에 버렸고, 경찰이 이를 찾아냈습니다.

장갑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되자 결국 김 씨의 범행이 탄로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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