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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비용은 미국이 낸다"…섣부른 청와대 발표 논란

입력 2017-05-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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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맥 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30일)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사드 비용은 미국이 낸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이 한 말을 듣기 좋은대로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인지, 실제로는 다른 이야기가 오갔던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김관진과 맥 마스터 두 사람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비용과 관련해 한미 양국 간 기존에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주장과 달리 사드 배치 비용은 미국이 낸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청와대는 좀 더 구체적으로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 국민들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맥마스터 보좌관의 해명까지 공개했습니다.

한마디로 트럼프가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한 말일 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또 맥마스터 보좌관이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번이나 공개적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참모가 전화 한 통화로 그 말을 뒤집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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