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국 주도 민주주의 정상회의 화상 개막…'중·러 견제'

입력 2021-12-10 07: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이 주도하고 100개가 넘는 나라들이 참석해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예상대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겨냥한 말들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언급 없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에 대해 말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전 세계 수십 개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성사된 민주주의 정상회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이 지속적이고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챔피언을 필요로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규정한 외부의 위협은 중국과 러시아입니다.

중·러의 세력 확장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 세력을 모으겠다는 게 정상회의의 숨은 의도라는 평가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독재자들은 자신들의 힘을 키워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산하고,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5천억 원 가까운 돈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잇따른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과 맞물려 열렸습니다.

한국으로선 보이콧 동참 압박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미·중 사이에서 고민이 큰 대목입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류는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불평등과 양극화, 가짜뉴스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가운데서도 가짜뉴스 등의 폐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틀 일정의 회의에는 100개 나라 이상의 정부와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적 사고로 이데올로기 대립을 선동하는 위선적 프로젝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관련기사

"정부 사절단 안 간다" 미, 베이징올림픽 공식 보이콧 미-중 충돌에 붕 뜬 '종전선언'…정부 구상 차질 빚나 미·중 갈등 불똥? 중·러 군용기 9대 카디즈 진입후 퇴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