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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중국과 수교협상 마무리 단계…곧 국교 회복 발표할 듯

입력 2016-12-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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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중국과 수교협상 마무리 단계…곧 국교 회복 발표할 듯


중국과 바티칸 간 수교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조만간 양측이 지난 1951년 이래 단절한 국교의 회복을 발표할 것이라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가 26일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왕이웨이(王義桅) 교수를 인용해 중국과 바티칸이 복교의 최대 걸림돌인 주교 임명과 관련해 베트남 방식을 채용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제9회 중국천주교 대표대회가 26일 닷새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개막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년과는 달리 중국 주교에 대회 불참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천주교 대표대회가 애초 작년에 열릴 예정이다가 1년여 연기됐는데 바티칸과 중국이 주교 임명 문제를 담판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천주교 대표대회가 개최된 것은 바티칸과 중국이 외교 관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과 바티칸은 2010년 수교협상에서 표면적으로는 교황이 주교를 서품하지만 실질적으로 베트남 측이 주교를 먼저 인선하는 방식으로 타결을 보아 복교를 실현했다.

중국 기독교계는 관제 교회와 지하교회가 상존하며 신자 수에 관한 정식 통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RFI는 관련 자료로는 중국 기독교 신자가 1억명에 달해 이미 중국공산당 당원 수를 넘어섰으며 매년 10%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세계 최대 기독교 국가로 부상하는 점에서 바티칸은 1억명 이상의 중국 신자와 직접 대화를 해야만 한다는 욕구가 강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속히 중국을 방문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아직 용인하지 않고 있다.

바티칸과 중국이 수교할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바티칸과 대만의 단교가 불가피하다.

그렇게 되면 지난 20일 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에 이은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20개로 줄어든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25일 "바티칸과 중국 간 대화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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