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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탄 전야 미사 "전쟁의 고통 겪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라"

입력 2016-12-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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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탄 전야 미사 "전쟁의 고통 겪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라"


교황, 성탄 전야 미사 "전쟁의 고통 겪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라"


교황, 성탄 전야 미사 "전쟁의 고통 겪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품 안에 있지 못하고 폭탄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숨어있는 어린이들, 대도시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난민들로 가득한 배 밑창에 있는 어린이들을 기억하라"고 호소했다. 또한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들, 배고픔에 우는 어린이들, 손에 장난감 대신 무기를 든 아이들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라 스탐파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탄 미사 강론에서 "만약 우리가 진정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싶다면, 방금 태어난 한 어린 생명의 연약한 소박함, 아기가 누워 있는 곳의 부드러움,배내옷의 보드라운 사랑스러움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거기에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또한 "성서에는 황제, 통치자, 세도가들이 나오지만 하나님은 왕궁의 커다란 홀에 계시지 않고 마구간의 가난함, 삶의 소박함, 놀라울 정도로 아주 작은 것 속에 계신다. 하나님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그런 것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몸을 숙이고, 겸손해하며, 우리 스스로를 작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성가대가 '글로리아'를 합창하는 가운데 성당의 종소리가 바티칸과 이탈리아 로마 시내 전체에 울려퍼졌다.

교황은 특히 이날 미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국인 아기와 그 가족에게 축복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성탄절 전야의 자정 미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최초의 중요 행사로, 25일 정오에는 성탄절을 축하하는 교황의 '우르비 엣 오르비'( Urbi et Orbi : 로마시와 전세계를 향하여) 가 베풀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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