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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불화에…" 22개월 아들 목 졸라 살해한 엄마

입력 2016-08-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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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개월 된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과의 불화가 그 이유였습니다. 자신과 아들이 죽으면 남편이 반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북구 한 아파트에 사는 29살 황모 씨가 방에서 잠을 자던 22개월 된 아들의 목을 허리띠로 졸라 살해한 건 어제(5일) 오후 4시쯤.

이후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고 흉기로 몸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자살 시도는 실패했고, 4시간 뒤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발각됐습니다.

황 씨가 황급히 아들을 안고 화장실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남편이 강제로 문을 열어 숨진 아들을 발견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4년 전 결혼한 뒤 생활고나 외박 문제로 남편과 자주 싸웠는데 범행 전날에도 심한 말다툼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씨는 경찰에서 "자신과 아들이 죽으면 남편이 반성하지 않을까 생각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홍주 강력3팀장/부산 북부경찰서 : 산후우울증으로 아들도 살해하고 자신도 자해와 자살을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비정한 모정에 이웃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 그렇게 안 보이던데 그 소리 들으니까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경찰은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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