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양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4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학교에서만 100명이 넘는 학생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외고 2학년 A군이 결핵진단을 받은 건 지난 1월.
심한 기침과 함께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보인 후 였습니다.
보건당국이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결핵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10명이 몸 속에 결핵균을 보유한 잠복결핵이었습니다.
2학년 학생 471명 가운데 128명이 잠복결핵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후 4월과 5월에는 3학년 학생 2명이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학교에서만 4명의 결핵환자가 나온 겁니다.
[신상숙/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 : 3명은 남에게 감염을 시키는 타입이었고, 한 명은 당초부터 감염력이 없는 상태였는데 4명 다 타인에게 감염을 시키는 상태는 지났고 학교를 다니면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학교의 특성상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해 약물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