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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가 급한데 막고 끼어들고 버티고…속 타는 소방차

입력 2015-03-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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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차가 길이 막혀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들도 이런 내용을 보도해드린 바도 있죠. 소방당국도 수차례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도무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이지은 기자가 서울 강남소방서의 소방차를 다시 한 번 동행 취재했는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상상하시는 것 이상일 것 같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입니다.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 앞을 차량들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안내방송을 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화재 출동 중입니다. 차량들 좌우측 피항해 주세요.]

막무가내로 막아서고, 심지어 끼어들기까지 합니다.

1초가 급한 시각, 한 수입차 때문에 소방관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신호가 바뀌어도 가지 않고 경적을 울려도 비켜주지 않습니다.

신고 현장은 불과 5분 거리에 있었지만 차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 도착까지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옆 차선이 비어도, 사이렌을 울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2013년부터 긴급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효과는 떨어집니다.

이의제기로 실제 납부된 경우는 25%에 그쳤습니다.

[고석봉/강남소방서 팀장 : 신속하게 도착해야만이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재산을 구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됩니다.]

화재 진압과 생명 구조의 골든타임은 5분, 불보다, 실종된 시민의식이 더 큰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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