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오늘(21일)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길환영 사장은 당장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KBS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오늘 열린 파업 찬반 투표와 KBS 임시 이사회 소식을 이현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기자와 PD, 기술직 등 전 직군의 3,700여 노조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총파업 찬반 투표는 오늘부터 오는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됩니다.
[함철/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부위원장 : 조합은 서로 달라도 이대로는 KBS가 위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점을 공동 인식하기 때문에 파업을 불사해서라도 길환영 사장을 퇴진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입니다.]
또 기자 출신 앵커들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내일부터는 강남역과 국회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KBS 이사회는 길 사장 사퇴 논란과 관련해 오늘 오후 4시부터 임시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사회는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두고 이 안건을 제출한 야당 추천 이사 4명과 여당 추천 이사 7명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사회는 해임안 상정을 보류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