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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즐기려" 산 속 꼬불길 '폭주 운전'…무더기 검거

입력 2020-09-01 20:52 수정 2020-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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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꼬불꼬불한 산길을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영상입니다. 짜릿함을 느끼려고 이렇게 목숨을 건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두 달 넘게 잠복을 하고서야 폭주는 끝이 났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꼬불꼬불한 산길을 차량이 굉음을 내며 달립니다.

순식간에 시속 150km가 훌쩍 넘어갑니다.

자동차 경주대회처럼 급커브 길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이른바 와인딩 인증 영상입니다.

밀양댐에서 양산 배내골로 이어지는 7km 구간입니다.

주말 밤마다 줄지어 차량이 올라갑니다.

[피해 주민 : 윙윙거리면서 다니니까 밤에 일단 잠을 못 자는 게 제일 힘들죠. 떼를 지어 왔다 갔다 하니까 집 마당으로 덮칠까 봐…]

주로 영남권 자동차 동호회 소속 회원들이 찾아옵니다.

한 번에 3대에서 5대가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듯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달립니다.

[잠복 경찰관 : 줄지어 서서 차에서 내림. 5대 동시에 출발.]

지난 5월에는 연쇄 추돌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남 사천의 한적한 도로에선 360도 회전 등 묘기에 가까운 위험한 운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손남근/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드리프트) 순간에 몸이 떠 있다는 느낌, 스릴을 느꼈다고 하고요. 와인딩은 굽이진 길을 과속으로 달리면서 핸들을 조향하는 각도가 스릴감이 있어…]

경찰은 두 달간 잠복 수사 끝에 13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온라인에 인증 영상을 올린 폭주 운전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해당 구간에는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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