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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입력 2019-04-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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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에 4.3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중당 후보에게도 뒤진 3.57%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어떤 면에서는 예상됐던 일이기도 한데요. 손학규 대표는 다시 한번 단합을 강조했지만 일부 지도부가 조기 전당대회 개최, 그러니까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당 내에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3일 치러진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죠. 손학규 대표, 일단 10% 득표 목표로 뛰었습니다. 마지노선은 5%였죠. 그런데 결과는 3.57%이었습니다. 명분도, 실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보궐선거 참패 후 처음 열린 사실상의 의원총회 그동안 잘 나오지도 않던 유승민 의원까지 나왔으니, 이거 이거 한번 뒤집어엎겠다는 뜻이죠. '뭔가 심상찮은 살기'를 직감한 손학규 대표 먼저 선공에 나섰습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을 흔들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합니다.]

"나, 안 내려간다 흔들지 마 나 총선까지 간다~" 하는 거죠. 이 얘기 듣고 있던 바른정당계 이준석 최고위원 "버릇없이 들리더라도 양해해달라"면서, 손 대표 면전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싫다면 최소한 (지도부) 재신임 투표라도 해야 됩니다.]

들으신 대로 새 대표 뽑자, 그게 싫으면 최소한 손 대표한테 계속 당권 맡길지 재신임 투표라도 해보자 승부수 던진 것입니다. 듣고 있던 '손학규맨' 이찬열 의원 "뭐라고, 감히" 하더니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깨끗하게 갈라서서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저는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음, 박수 소리도 들리네요. 보신 대로 이런 뒤죽박죽인 바른미래당 어쩌면 이런 상황 촉발했다고도 볼 수 있는 그 발언 "손학규, 찌질해" 발언의 주인공, 이언주 의원 오늘 징계 결정 났습니다. '당원권 정지 1년' 이언주 의원이 당 윤리위에 낸 소명서에는 "표현의 자유 탄압하지 마라 못할 말 한 것도 아닌데 징계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윤리위 판단은 달랐죠. 이렇게요.

[송태호/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 (음성대역) :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한 적 없다. 선거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의 발언을 해당 행위라고 본 것이다.]

다음 소식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인생 최대 굴욕 사건, 오늘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경제 협력 논의 차, 중국 광둥성 마싱루이 성장, 방한 중인데요, 오늘 서울시 청사에서 박원순 시장 만난 것이죠. 빈손으로 올 수 있습니까? 유명한 중국화가가 그린 박 시장 초상화 갖고온 거죠. 마싱루이 성장 "워먼 준뻬일라 씨장 떠후야샹~"하니까, 박 시장님 활짝 웃으면서 "아유~ 그냥 오셔도 되는데 뭘 또 이런 것을 준비하셨어요~"한 것이죠. 여기까지는 아주 훈훈합니다. 그런데… 초상화 속 인물 박 시장이 아닌, 누가 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던 것이죠.

행사가 끝나고 나서, 광둥성측에서는 박 시장 초상화가 아닌 것을 알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이것을 다시 가져갔다는, 정말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박원순 시장 일단 겉으론 허허 웃지만, 아마 속으로는 이러지 않았을까요? '너 그러다 정말 맞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서울시 관계자들이 선물을 미리 좀 보자 사전에 요청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광둥성 측에선 "뿌싱뿌싱, 찡쉬리우~" 안돼안돼 깜짝선물할 거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아이고 뭘 또 그렇게까지' 했다는 것인데, 진짜 깜짝선물이었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래간만에 소식 전해드리네요. 강용석 변호사입니다. 1심에서 실형 선고 받고, 지난해 10월 구속됐었죠. 서울구치소에서는 강용석씨가 유명인사고, 다른 제소자들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독방에 들어가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강용석씨 "저는 다인실이 좋습니다" 했다는 거죠. 아무래도 불편할 텐데, 다인실 고집한 거죠.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강용석씨가 있는 방 아주 그냥 로열스위트로 불린다는 것이죠. 왜냐, 그 방에서 다른 제소자들을 상대로 무료 법률상담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거 뭐 완전 '슬기로운 감빵생활' 분위기인데요, 궁금한 것은 이것이 정말 선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로펌에 사건 수임을 위한 영업행위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변호사 자격은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죠.

오늘 '도도맘' 김미나씨의 법원 서류 위조해서, 자신에 대한 소송을 무단으로 취소한 혐의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 조금 전 있었습니다. 강용석 변호사 2심 무죄 선고 받았습니다. 163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된 것입니다. 변호사 자격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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