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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안보정상회의 맞춰 무력시위 나선 의도는

입력 2016-04-01 15:51

국제사회 대북 제재 공조에 반발성 무력시위 감행한 듯
'방어용' 미사일 발사했다며 '자위적 조치' 주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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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대북 제재 공조에 반발성 무력시위 감행한 듯
'방어용' 미사일 발사했다며 '자위적 조치' 주장 가능성

북, 핵안보정상회의 맞춰 무력시위 나선 의도는


북한이 1일 오후 함경남도 선덕(원산 북방 60㎞)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1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간 것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대한 반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들어 처음으로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신들이 갖춘 핵무력을 보호할 수 있는 대공 방어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른바 북한식 패트리엇(지대공 유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도발'이 아닌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대공미사일은 공중에 있는 항공기나 미사일 등을 쏘아 맞히는 공중 방어용 무기로, 북한은 SA 계열과 KN-06 등의 지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발사된 지대공미사일은 100여㎞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군 당국은 발사 지점과 비행거리·궤적 등을 토대로 미사일 종류를 분석 중이다. 현재로서는 SA 계열이나 KN-06 모두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12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A 계열 지대공미사일 7발을 발사했으며, 같은해 4월7일에는 평안남도 화진리 일대에서 KN-06 지대공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각각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카터 미 국방장관 방한(2015년 4월9일 방한)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분석됐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부터 신형 300㎜ 방사포, 스커드(사거리 300~500㎞), 노동(사거리 1300㎞) 등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던 중 핵안보정상회의 시점에 맞춰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한 데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를 향해 핵·미사일 공격 능력뿐 아니라 핵무력 보호를 위한 '방어' 역량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의 지도부뿐 아니라 대다수 인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전투기 폭격 등 대규모 공습"이라며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적 공습에 대한 방어 능력을 과시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안보정상회의 시점에 맞춘 것은 앞으로도 무력시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위협하려는 의도"라며 "국제사회를 향해 정당한 방어 무기 시험 발사였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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