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한국계 미국 선수가 여자 스노보드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세계 정상급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는데,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꿈꿉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
눈보라를 뚫고 출발한 클로이 김이 경사면을 타고 날아오릅니다.
가속이 붙자 여자부에선 보기 힘든 세바퀴 회전 기술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14살 역대 최연소 우승 때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았습니다.
[현지중계 : 거의 완벽했어요. 눈물이 나올 정도입니다. 1080도 회전 기술입니다.]
100점 만점에 95점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클로이의 성공 뒤엔 부모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8살 때는 스위스로 스노보드 유학도 다녀왔습니다.
[김종진/클로이 김 아버지 : 전 엄한 아버지입니다. 클로이한테 (훈련은) 지루할 거라고 말합니다.]
[클로이 김/미국 스노보드 대표 : 아버지께서 절 지켜보다가 옆에서 도와주시던 기억이 나요. 제가 넘어지면 잡아주셨어요.]
소치 올림픽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클로이 김.
2년 뒤 부모의 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