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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바싹 마른' 영동의 겨울…곳곳 산불 잇따라

입력 2019-01-04 21:05

여름과 정반대 바람에 건조한데 '한파'까지
초대형 산불 12건 중 11건 영동지역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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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정반대 바람에 건조한데 '한파'까지
초대형 산불 12건 중 11건 영동지역서 발생

[앵커]

2일 발생한 양양 산불을 비롯해 지난 일주일 동안 강원 지역에서는 3차례나 산불이 났습니다. 겨울에는 여름과 반대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안그래도 건조한데 올해는 한파 때문에 더 '마른 겨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실수도 큰 불이 될 수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 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20시간 동안 타면서 축구장 30개 가까운 숲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같은날 평창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삼척에서 난 불이 12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10만㎡가 탔습니다.

특히 태백산맥 동쪽의 양양, 삼척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난 30년간 발생한 초대형 산불 12건 중에 11건도 영동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여름에는 동해에서 불어온 뜨겁고 습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영동 지역에는 많은 비를 뿌립니다.

그런데 한겨울에는 바람이 반대로 불어 영동에는 눈이나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한반도 서쪽에는 찬 고기압이, 동쪽에는 저기압이 주로 머물러 북서풍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넘어오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올해는 특히 연해주 지역에 강한 저기압이 발생해 찬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한파가 열흘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건조경보가 보름 넘게 계속될 정도로 영동지역 전체가 바싹 말랐습니다.

이런 기압배치는 보통 1월 말쯤 돼야 바뀌고 눈도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 중국에서 스모그가 밀려드는데, 마침 한반도에는 북쪽에서 바람이 불면서 남쪽으로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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